학술활동

기미 치료엔 맞춤형 멀티 토닝 - 김수홍 원장


 
점점 강해지는 자외선에 아무리 조심해도 기미가 진해지기 쉬운 계절입니다.

기미의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자외선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한번 방심으로 진해져 버린 기미는 다시 옅어지기 위해서는 긴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미는 원인이 복합적이므로 치료도 한 가지 방법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조합해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미백재생치료를 기본으로 하면서 레이저 치료와 필링 등을 병행하게 됩니다. 
기미를 레이저로 치료하는 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원칙은 가급적 피부에 자극을 적게 주면서 꾸준히 반복적으로 치료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레이저 치료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레이저 토닝’입니다.
 
레이저 토닝에서 ‘토닝(toning)’은 원래 의학 용어가 아닙니다. ‘Toning’은 사전적 의미로는 사진에서 피사체와 배경의 톤을 조화롭게 맞춰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tone down’이란 표현은 ‘부드럽게 하다, 누그러뜨리다’의 의미를 나타내며 반대로 ‘tone up’은 ‘피부나 몸매를 탄력있게 만들다’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Q-switch 방식의 Nd:YAG 레이저를 이용하는 일반적인 레이저 토닝은 이렇게 기미의 색소를 부드럽게 누그러뜨리면서(tone down) 피부의 톤을 균일하고 조화롭게 해주는 치료법입니다. 즉, 레이저 빔을 딱지가 생기거나 멍이 들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고 균일하게 조사하여 기미의 멜라닌 색소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치료법입니다.
 
이와는 달리 피부를 ‘tone up’시켜주는 토닝도 있습니다. 같은 Nd:YAG 레이저를 이용하지만 Q-stich방식이 아닌 ‘quasi-long pulse’방식을 이용하는 레이저 토닝으로 제네시스 테크닉으로 알려져 있으며, 사용하는 레이저에 따라 ‘스펙트라 토닝’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스펙트라 토닝은 피부 속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작용이 기존 토닝보다 강하므로 기미를 치료하면서 모공, 잔주름과 같은 피부 탄력도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스펙트라 토닝은 기미 주변에 과도하게 증식된 혈관을 안정화하고 진피층의 환경을 리모델링하여 기미를 장기간 억제시켜 주는 데 기여합니다.
 
기존의 Q-switch 방식의 레이저 토닝과 스펙트라 토닝을 병행하는 것을 ‘듀얼 토닝’이라 합니다. 듀얼 토닝을 하면 기미 색소가 더욱 균일하게 개선되며 기미 재발의 억제와 탄력 증가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듀얼토닝 역시 약간의 열감 외에는 통증이 거의 없고 시술 직후 약 1~2시간 정도의 붉은 기가 있을 수 있으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치료입니다.
 
기미와 혈관과의 관련성이 많이 알려지면서 혈관 레이저를 레이저 토닝과 같은 방식으로 기미 치료에 적용하면 역시 기미 억제에 효과가 있으면서 홍조 개선과 전반적인 안색이 정화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제미니 토닝, 엑셀V 토닝과 아틀라스 레이저 토닝이 바로 기
미 치료에 효과적인 이유입니다.
 
또한, 멜라닌 흡수율이 가장 높은 파장대에 속하는 루비 레이저 역시 최근 토닝 방식을 이용하여 불편함을 줄이면서 기미 치료에 적용하여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듀얼 토닝을 넘어서 다양한 레이저 토닝을 병행하여 치료하는 방식을 ‘멀티토닝’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기미 레이저 토닝 치료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피부 상태와 기미의 특성에 맞춰서 여러 방식의 레이저 토닝을 최적으로 조합하는 멀티 토닝 치료는 천편일률적인 기미 치료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기미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맞춤형 처방을 내릴 수 있으며 섬세한 시술력을 갖춘 경험 많은 피부과 전문의에게 기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